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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붉어지고 따가울 때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단어가 있죠. 바로 시카예요. 시카 크림이나 병풀 앰플을 살펴보면 마데카소사이드라는 이름도 자주 보이는데요. 세 가지가 같은 성분인지, 이름만 다른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제품에 ‘시카’라고 적혀 있으면 당연히 마데카소사이드가 충분히 들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성분표를 자세히 보니 병풀추출물만 들어간 제품도 있고, 마데카소사이드가 별도로 표시된 제품도 있더라고요. 실제로 병풀은 하나의 식물이고, 마데카소사이드는 병풀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 활성 성분 중 하나입니다.
마데카소사이드의 핵심은 피부를 즉시 차갑게 만드는 쿨링 효과가 아니라, 자극받은 피부를 편안하게 관리하고 피부 장벽을 보조하는 데 있습니다. 다만 화장품이 상처나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의약품은 아니므로, 효능을 지나치게 확대해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1. 마데카소사이드는 정확히 어떤 성분인가
“병풀의 주요 활성 성분에는 아시아티코사이드, 마데카소사이드, 아시아틱애씨드와 마데카식애씨드가 포함된다.”
— Phytotherapy Research, 2014
마데카소사이드는 병풀, 즉 Centella asiatica에서 얻을 수 있는 트리테르펜 계열의 활성 성분입니다. 병풀에는 마데카소사이드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티코사이드, 아시아틱애씨드, 마데카식애씨드처럼 이름이 비슷한 여러 성분이 함께 존재해요.
이 가운데 마데카소사이드는 피부 진정과 산화 스트레스 완화, 피부 회복과 관련된 가능성이 연구돼 왔습니다. 화장품에서는 예민해진 피부를 편안하게 관리하는 크림과 앰플, 마스크팩 등에 주로 사용돼요.
다만 시험관이나 동물실험에서 관찰된 결과가 일반 화장품을 피부에 발랐을 때 그대로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성분의 함량과 순도, 제형, 피부에 전달되는 정도, 함께 들어간 보습 성분에 따라 완제품의 사용감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병풀추출물은 여러 성분이 섞인 원료이고, 마데카소사이드는 그 안에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특정 활성 성분입니다. 이 차이를 기억하면 시카 제품을 고를 때 성분표를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2. 마데카소사이드·시카·병풀의 차이
시카와 병풀, 마데카소사이드가 자주 혼용되는 이유는 모두 같은 식물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화장품 성분표에서 각각 의미하는 범위는 다릅니다. 시카는 특정 단일 성분명이 아니라 병풀 계열 진정 화장품을 가리킬 때 폭넓게 사용하는 마케팅 표현에 가까워요.
병풀추출물에는 식물에서 추출된 다양한 물질이 함께 포함될 수 있어요. 반면 마데카소사이드는 특정 성분을 정제해 배합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마다 성분 구성과 함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카 70%’ 같은 문구도 꼼꼼히 봐야 해요. 여기서 70%가 순수 마데카소사이드 함량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병풀잎수나 병풀추출물을 포함한 원료 비율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마데카소사이드는 적은 양으로 배합되는 경우가 많아 성분표의 뒤쪽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제품 이름보다 전성분표에서 병풀추출물인지, 마데카소사이드인지, 여러 병풀 유래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3. 피부 진정과 장벽 관리 효과
“병풀과 주요 트리테르펜 성분은 염증 조절, 콜라겐 합성 및 피부 보호와 관련된 가능성이 연구돼 왔다.”
— Frontiers in Pharmacology, 2021
마데카소사이드가 가장 많이 알려진 이유는 피부 진정과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에요. 자외선이나 마찰, 과도한 세안과 각질 제거로 피부가 예민해지면 붉어짐과 건조함, 따가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죠. 이때 마데카소사이드가 들어간 보습 제품은 자극을 줄인 단순한 루틴을 구성할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마데카소사이드와 병풀 성분은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여러 경로를 조절할 가능성이 연구돼 왔어요. 상처 회복과 콜라겐 생성에 관한 연구도 있지만, 상당수는 실험실이나 동물 연구 또는 의료 환경에서 진행됐습니다.
최근에는 판테놀과 병풀 유래 성분, 마데카소사이드 등이 함께 들어간 제품을 레이저 시술 후 사용한 임상시험도 발표됐어요. 일부 연구에서 붉은기와 피부 장벽 지표의 개선이 관찰됐지만, 여러 성분이 함께 들어간 완제품 연구이므로 마데카소사이드 하나의 단독 효과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 1단계: 자극이 적은 클렌저와 미지근한 물로 짧게 세안합니다.
- 2단계: 피부를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합니다.
- 3단계: 마데카소사이드가 함유된 세럼이나 앰플을 소량 바릅니다.
- 4단계: 세라마이드나 판테놀 등이 들어간 보습제로 수분 증발을 줄입니다.
- 5단계: 아침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반복적인 자극을 예방합니다.
피부 장벽을 관리할 때는 마데카소사이드 하나보다 전체 루틴이 더 중요해요. 세안을 너무 자주 하거나 스크럽과 필링을 반복하면서 진정 크림만 바른다면 피부가 회복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마데카소사이드는 피부 장벽을 대신 만들어주는 성분이라기보다, 보습 성분과 함께 자극받은 피부를 편안하게 관리하는 보조 성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4. 피부톤과 여드름 자국에도 도움이 될까
마데카소사이드를 검색하면 미백이나 여드름 자국이라는 키워드도 자주 보여요. 실제로 자외선으로 인한 염증 반응과 멜라닌 생성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 마데카소사이드가 색소 형성과 멜라노좀 전달에 관여하는 경로를 억제하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인공적으로 태닝한 피부에 국소적으로 사용한 임상시험에서는 8주 후 자외선으로 증가한 멜라닌 지수가 감소하는 변화가 관찰됐어요. 다만 이 결과를 모든 기미와 잡티, 여드름 색소침착이 마데카소사이드만으로 사라진다는 의미로 확대해서는 안 됩니다.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도 색에 따라 접근이 달라요. 갈색이나 회갈색 흔적은 염증 후 색소침착에 가까울 수 있지만, 붉은색과 분홍색 자국은 혈관성 변화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마데카소사이드는 자극받은 피부를 편안하게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지만, 모든 붉은 자국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 성분은 아니에요.
또한 마데카소사이드는 여드름 치료제가 아닙니다. 염증성 여드름이 반복되거나 통증이 있는 결절과 흉터가 생기고 있다면 진정 화장품만 계속 바르기보다 피부과 진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아요.
피부톤과 여드름 자국을 관리할 때 마데카소사이드의 역할은 염증과 자극을 줄이는 보조 관리에 가깝고, 자외선 차단이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5. 함께 쓰기 좋은 성분과 사용 순서
마데카소사이드는 다른 성분과 충돌이 심한 편으로 알려진 성분은 아니어서 아침과 저녁 루틴에 비교적 편하게 넣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함께 사용하는 성분이 많아질수록 피부 자극의 원인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현재 피부 고민에 맞춰 단순하게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데카소사이드 세럼을 사용한다면 일반적으로 세안과 토너 다음, 크림보다 앞에 바르면 됩니다. 크림에 포함된 제품이라면 별도의 마데카소사이드 앰플을 추가할 필요는 없어요. 제형이 묽은 제품부터 되직한 제품 순으로 바르되, 단계가 너무 많아지지 않도록 조절해주세요.
레티놀이나 각질 제거제를 사용한 뒤 따가움이 생겼다면 마데카소사이드를 덧바르면서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자극 성분을 잠시 쉬는 편이 좋아요. 진정 성분은 자극을 무효로 만드는 해독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데카소사이드는 판테놀과 세라마이드처럼 보습과 장벽을 보조하는 성분과 함께 구성할 때 편안한 진정 루틴을 만들기 좋습니다.
6. 민감성 피부가 사용할 때 주의할 점
마데카소사이드가 진정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해서 모든 민감성 피부에 반드시 잘 맞는 것은 아니에요. 피부는 마데카소사이드뿐 아니라 향료와 에탄올, 에센셜 오일, 방부제, 다른 식물추출물처럼 완제품에 함께 들어간 성분에도 반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카 크림’이라는 이름만 믿고 제품을 선택하면 예상보다 향이 강하거나 무거운 제형을 만날 수 있어요. 지성 피부는 유분감이 많은 밤 타입 제품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고, 건성 피부는 가벼운 시카 젤만 사용했을 때 보습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 ●새 제품은 턱선이나 귀밑에 소량 발라 반응을 확인합니다.
- ●처음에는 하루 한 번 또는 격일로 사용합니다.
- ●시카 토너와 앰플, 크림을 한꺼번에 추가하지 않습니다.
- ●향료와 에센셜 오일 등 다른 자극 가능 성분도 확인합니다.
- ●상처와 진물이 있는 부위에 일반 화장품을 임의로 바르지 않습니다.
- ●따가움과 붉어짐이 계속되면 사용을 중단합니다.
- ●시술 후에는 시술 의료기관이 안내한 제품만 사용합니다.
제품을 바른 뒤 얼굴 전체가 화끈거리거나 가려움, 부종, 작은 발진이 생긴다면 ‘피부가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참고 사용할 필요가 없어요.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어내고 사용을 중단한 뒤, 증상이 지속되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피부질환이 있는 상태에서는 시카 화장품이 치료제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이나 접촉피부염, 주사피부염처럼 붉어짐과 따가움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민감성 피부일수록 ‘진정 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보다 성분 구성이 단순하고 꾸준히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A
마치며
마데카소사이드는 병풀에서 얻는 여러 활성 성분 중 하나로, 자극받고 건조해진 피부를 편안하게 관리할 때 활용하기 좋은 성분입니다. 시카와 병풀, 마데카소사이드는 서로 연결돼 있지만 같은 뜻은 아니에요. 시카는 폭넓게 사용되는 표현이고, 병풀은 식물, 마데카소사이드는 그 식물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입니다.
피부 진정과 장벽 관리가 목적이라면 마데카소사이드 제품만 여러 겹 바르기보다 순한 세안과 충분한 보습, 자외선 차단을 함께 유지해보세요. 판테놀과 세라마이드처럼 보습과 피부 장벽을 보조하는 성분을 함께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피부가 예민해지면 진정 앰플과 크림을 계속 추가하곤 했는데요. 오히려 각질 제거와 고함량 활성 성분을 잠시 쉬고, 단순한 루틴으로 돌아갔을 때 피부가 더 편안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마데카소사이드 사용의 핵심은 많은 제품을 겹치는 것이 아니라 내 피부에 맞는 한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자극 요인을 줄이는 것입니다. 제품 전면의 시카 문구만 보지 말고 전성분표에서 병풀추출물과 마데카소사이드의 표기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붉어짐과 따가움, 가려움이 오래 지속되거나 진물과 부종이 나타난다면 진정 화장품만 반복하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품은 편안한 피부 관리를 도울 수 있지만 피부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으니까요.